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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각성하는 시민의 힘

청계광장으로!, 한걸음만 나가자!

by 소연(素淵) 2014. 5. 20.

 

"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라

가만히 있으라 "

 

도저히 가만히 있을수는 없다.

 

더이상

그들의 죽음이 아니다.

바로 너의 죽음이다.

사랑하는 너의 죽음이다.

 

 

누군가 말한다.

 

" 요즘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

좀 자기말 좀 덜하고

조용히 조용히

애도나 하고 그러지,

색깔을 입혀가며

왜 이렇게 분열을 조장하는지 모르겠다 "

 

원색적으로 대꾸하고 싶은 마음에

목소리가 잠기고 만다.

 

조금만 깊게 생각해보면

조금만 더 세월호에 대해 생각해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금방 알수 있는데

여전히

세월호 안내방송 같은 언론에

또 가만히 있고자 한다.

 

 

눈물 범벅인

위로를 위한 만남이다.

이 날 홍대앞 침묵 시위를 처음 열었던

용혜인 양의 여린 목소리를 들었다.

스물 여섯살 용혜인 양은

다음날 홍대앞 집회에서

은평경찰서로 끌려갔다.

 

이 시대는?

2014년?

 

 

 

홀로 가는 길보다

여럿이 함께 가는 길은

정겹고 든든하다.

 

 

촛불 시위가 횃불 시위보다

더 강력한 이유는

평화로운 시위이기 때문이다.

 

언제든지 서로에서 불을 옮겨 당길 수 있는

흔들리는 작은 촛불

그 안에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유가 있다.

 

 

유모차 바퀴를 보니

또 울컥한 마음이다.

목마를 탄 꼬마소녀도 보인다.

 

 

진보는 한 걸음 걸어 나가는 것이다.

첫발을 내 딛어야 나아갈수 있다.

 

손의 손을 잡고

한발자욱씩 나가는

한걸음 한걸음이

소중하다.

 

아이야~~

온전히

주인이 되는 삶을 살아라~~

 

 

 

스스로 주인이 되어야 한다.

깨어나서

현실을 직시해야만 한다.

 

아무도 대신 살아 줄수 없는 삶

아무도 대신 죽어 줄수 없는 삶

 

" 왜 "

" 왜 "

" 왜 "

" 아니다 "

" 아니다 "

" 아니다 "

 

말 할수 있어야 한다.

 

 

이웃의 아픔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방법은

그들과 함께 있어주는 것이다.

 

조금만 더

한번 더

용기를 내서

다들 함께

서로의 목소리를 낼수 있기를 바랄뿐이다.

 

 

 

 

" 불법입니다.

해산하십시오"

그들의 목소리가 낭랑하게도 들려온다.

그들의 목소리는 이럴때만 더 커진다.

부를땐 묵묵부답이더니만...

 

 

 

너무나 미안하다

스스로 설수 있는

생각할수 있는

진정한 지혜를

가르쳐 주지 못하고

어린 청춘들을

수장시켜버린

어른이라

너무도 큰 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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