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임없는 폭력과 훈육으로 길들어진
36살의 에리카 코후트가
진정 원하는 것은 무엇이였을까?
소설을 읽은 동안
계속 물어 본다.
사랑이라는 단어만 있을뿐
책 어디에도 사랑은 찾아 볼수가 없었다.
에리카 부모
에리카와 엄마
클레머와 에리카
그들의 관계중
어디에도 사랑은 없었다.
에리카의 비극을 읽으면서
맨처음 떠오른 생각은
엄마로 살아가는 모습이다.
태어나서 맨 처음 만나는 타인인
엄마의 잘못된 선택이나 판단이
아이의 삶을 완전히 망쳐 버릴수 있는 지점까지 오니
아이를 세상에 내 놓는 일을
너무나 쉽게 생각했다는 기분이 든다.
엄마가 행복하지 않아서
딸도 전혀 행복하게 키우지 못한 에리카의 엄마
에리카가 보여준 새디즘, 마조히즘, 히스테릭
모든것의 시작은
엄마로 부터 였다.
에리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엄마를 내면에서 죽여야만 하는데
누가 먼저 죽을까?
에리카 자신이 먼저 죽고 마는것은 아닐까?
자신을 그렇게 키워온 엄마에 대한
미움으로
클레머를 이용해
철저하게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그것도 끝이 아니다.
끝없는 전쟁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그냥 그 아이는
삶의 주인이 되어야만 한다.
타인의 욕망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먼저 배울수 밖에 없는 아이의
비극은 처음부터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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