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군자산(948m)

소연(素淵) 2013. 7. 22. 23:13

 

 

 

 

산행코스 : 솔밭(들머리) - 군자산 - 도마골(날머리) 3. 산행거리 : 6.5km (산행시간 5시간)

 

 

솔밭 주창장에서 바라본

산세가 평범하지 않다.

바위위에 소나무들이 푸르르다.

군자산은 속리산 국립공원내에 위치 하고 있다.

재성씨의 고향이 괴산 소수면인데

이곳은 칠성면에 속해있다.

 

 

산행 들머리를 바라보니

긴 한숨이 난다.

한여름에 버스에 내리자 마자

깔딱길을 올라간다.

땀방울과 숨소리가 점점 커지기 시작했을때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겨울에 눈이 많이 오면

서래목이 되기 쉬운 소나무를 보면

특히

가지가

아름드리 사방으로 뻗어 있어

더 멋진 소나무를 볼때면

미리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기우겠지?

 

 

비는 많이 오지 않았는데

가파른 등산로에

드러난 뿌리가

심란하다.

경사면을 볼때

다독여 준다고 될일은 아닌듯 하여 더 그렇다.

 

 

" 우리 지리산 종주할때 생각난다  그지? "

" 박 배낭 아니여서 다행이야 "

 

 

넋을 잠시 놓고

멍하니

절벽을 바라본다.

옥색하늘, 옥색 바위

석송이 될것 같은 힘찬 이끼

잠시 작은 돌이 되어

함께 한다.

 

 

 

 

 

 

바다에 풍덩,

구비구비 산 능성에 풍덩

 

 

나무 계단과 90도 각도로 자라난

가로 소나무

뿌리는 괴력을 가졌는지

누워서도

푸르름이 왕성하다.

 

 

 

저 아래는 쌍곡계곡이 아닐까?

 

 

산행 들머리부터 가파른 오름길과

계단길로 이어지더니

이제는 험준한 암봉들이 펼쳐진다.

 

 

험준한 바위 사이에서

고목으로 자라는 소나무들이

신비스럽다.

나무들은 각기 사는 곳이 특별한것 같다.

수종마다 특성에 맞게 자란다.

사람들은

삶의 터전을 무엇으로 선택할까?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이라 이정표는 잘 나와 있는데

어떤때는 200미터가 2킬로로 늘어나고

때로는 700미터가 50미터로 줄어들기도 하다.

군자산은

스스로 축지법을 쓰는 산인가?

 

 

 

 

 

 

정상에서 2.2킬로 내려오는 구간은

경사있는 능선길

오밀조밀 솟아나는 버섯 구경에

푸르른 바람이 함께햇다.

 

 

도마재이니 이제는 조금만

겨우 1.8킬로만 가면

아니 1킬로 정도만 가면

계곡이 나오겠지....

그래 이제부터는 행복시작

그런데

행복은 무슨 ...

알수 없는 고난의 연속

아이고 발바닥이야, 발목이야

 

 " 왜 물소리가 안나지?"

계곡이 더 길어졌나? 아 지루하다.

너덜 너덜 가파른 너덜길.....

 

충격..

충격에 사진도 찍지 못했다.

산행내내 계곡 없는

여름산행이였다니

아니...

그 유명한 쌍곡계곡은 어디 있는거야?

 

나무계단 끝에는

차들이 씽씽 달리는 도로다.

 

 

정신을 가다듬고

산행 날머리에 있는 표지판을 보니

겨우

계곡의 본 모습을 알게 된다.

아~~~~~

슬퍼라

 

 

아쉬운 대로 쌍곡 계곡에 내려가

발목을 담궈본다.

이곳은 쌍곡 계곡의 지류이다.

 

쌍곡 계곡은

햇볕이 찬란하여

빛나는 물결과 태양광의 강렬함에 쓰러질것 같았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고대하듯

찰랑찰랑하는

빙 계곡을 그리다

바람 맞고 만

산행이였다.

군자산, 그대가 오늘 나 힘들게 했어요 ^^*

 

긴 장마에

모처럼 쨍쨍 빛나는 하늘을

바라본

행복한 하루였다.

 

'다산책방 > 山山山'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운악산   (0) 2013.10.07
몽블랑   (0) 2013.09.13
문수봉  (0) 2013.07.22
용문산 계곡  (0) 2013.07.02
가리왕산 하봉   (0) 2013.0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