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봉산 눈꽃 산행

소연(素淵) 2013. 2. 27. 16:42

 

 

2월 눈이 내린 날

점심시간에 봉산에 올랐다.

 

 

동료들과 함께 점심시간에 자주 오르곤 했던

봉산을 이젠 떠난다.

 

한곳에 머물고 싶은 마음에는

그 이면에는 현실에 마비된 상황이 있다.

떠남이 두려운 상황

그래도 떠난다. 나는 떠난다.

 

눈 쌓인 둔덕이 쇼파처럼 푹신하다.

눈 쌓인 곳에 눕고 싶은 마음은 언제나 한결같다.

눈위에서 뒹굴뒹굴

곧 해가 쨍쨍 나오면 금방 사그러질

연약한 눈꽃들...

봉산에 남겨놓은 추억들도 그렇게 희미해 지겠지.

 

 

안녕 봉산

나는 떠난다.

나는 떠나면 봉산에 오기는 어려울것 같다.

100번도 더 올랐을 봉산아

이젠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