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사진으로만 바라보던 풍경을 직접 경험하는 재성씨
두 여인의 일상을 궁금해 하면서도
산속에서 잠을 자야하한다는 두려움에 한사코 합류를 거절하더니
잠을 자지 않는 다는 조건으로 오늘 하루 기사 노릇도 해주고 귀빈대접도 받고 갔다.
텐트를 치기 시작하면
산책을 가고
매트리스 바람 좀 넣어달라면
산책해서 숨이 차서 안불고 싶다던
그가 도끼질의 유혹은 벗어나질 못했다.
오늘은 많이 필요 없다고 해도 계속 도끼질이다.
푸르나가 해온 김치찜과 알타리는 거의 예술 수준이다.
김치찜 하는 방법은 묵은 김치를 여러번(3~4)깨끗이 씻어서
다시물을 아주 적게 넣고 푹 끓이는 것이란다.
음...나도 해야지
그냥 김치 양념채로 찜을 만들었었는데 그게 아니였다.
알밤을 숯불에 굽는중...
그런데 땅에 내려놓으니 금방 식어서 군밤이 잘 안익는다.
꼬마 화로이지만 옆에 있으면 외롭지 않다.
은근히 관심을 안보이면 차갑게 식어가서
서로 대화를 하는 것 같다.
해먹에서 흔들 흔들...
애니팡은 아니고 드래곤 모...라는 게임을 하는 중인 푸르나
스마트폰이 여러사람 실없이 만든다 ^^*
핸폰이 없는 세상...
내 기억속에는 뚜렷하다.
처음 삐삐가 나올때는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안했는데
사람과 사람사이의 관계를 가볍게 한다.
나만 적응 못하는 걸까?
나도 흔들흔들...
깜박 잠이 들어었다.
오랜만에 해먹을 쳤다.
한번도 해먹에 오르지 않는 재성씨는
호기심도 없나? 고집인가?
나름 특이한 면이 있는데 이해가 되다가도 어쩔땐 안돼고
그냥 둥글둥글 살아가고 있는건가? 우리는?
ㅋㅋ 갑자기 반대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들을 생각해보면?
나더러 적반하장이라고 하겠지?
계곡에 작은 물고기가 모여있다
맑은물에 비치는 풍경이 오묘하다.
물고기야?
너처럼 살고 싶다.
날씨가 참 청명하다.
하산할때 갑자기 후두둑 비가 내렸다. 처음엔 지나가는 비인줄 알았는데
20분이상...내리는 비...덕분에
짐을 다 싸는데 20분으로 기록을 세운 날이다.
오늘의 마지막 메인 요리였던 골뱅이 무침은 3점도 못먹고
푸르나네 집으로 보쌈을 당했다.
아.~~~
불 좀 피우라 했더니 나에게
연기 모자이크 처리를 한다.
눈물 많이 흘렀으니 눈이 맑아졌겠지?
아이고... 매워
아무래도 적군인것 같아?
재성씨는 부드러운 길이 좋은가보다.
처음에는 캠핑장만 좋다 하더니
오늘 이곳이 은근히 맘에 들은 눈치다.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둘다 산에서 잘수도 있다고 여지를 두니...
아마도 같이 비박할날도 곧 올것 같다.
드디어 비박입문의 날이 다가온다.
산책 도중에 푸르나가 뱀을 발견하고 소리질렀다.
커다란 푸른초록뱀이였는데 난 그곳을 미리 지났는데 뱀을 보지 못했다.
있어도 건성으로 지나쳤는지... 뱀은 밟지만 않으면 될것 같은데
약간은 보고 싶은 이마음은?
북분자 주 음주 산행은 부상을 부른다.
거뜬한 나무 통과였는데
거의 넘어져 바위에 족삼리 부분을 찧었다.
아...아프다. 멍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