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시경 일찍 도착한 생태마을 툇마루에 앉아있으니
시원한 바람이 살랑된다.
너와집 지붕의 한옥들이 20채 정도
띄엄띄엄 늘어서있다.
금요일이라 그런지 고즈녁하다.
햇살은 따가운데
곧장 시작한 술사냥~~`
그다지 주당들도 아닌듯 한데
헤이리마을에서 정샘이 사온 와인를 시작으로
술과의 한판 승부가 일찍 시작되었다.
김샘이 오늘 승진턱을 크게 내셨다.
흠..흠...
지글지글 익어가는 고기 향기와
까망베르 치즈의 부드러운 녹아듬
달꼼쌉사름한 와인의 어울어지니
시간이 쏜살같다.
넘어가는 햇살을 바라보며 청운골의 밤도 깊어가기 시작한다.
한잔한잔 들어가는 술과 익어가는 대화들
음...내가 이런사람이란 말이쥐...
취중진담을 들으면서
마지막까지 술자리를 지킨사람은 바로 나
비싼 불판만 집안으로 들이고
빈 술병은 툇마루에서 뒹굴게 둔다.
다음날 일찍 일어나 콩나물해장국을 끓여주는 팀장님은
문고리에 숟가락을 꽂아 시건장치를 철저히 하는 우리들이 보안점검에 한번 놀라고
툇마루의 술병에 놀라셨다.
음...
다른 사람들이 볼까봐...
여자신발 뿐인데 술병은...음...
아~~~
좋다.
여기에도 홀딱벗고새는 열심히 노래를 부르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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