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숭이" 잠옷을 입고 첫날밤을 보낸다.
강릉 경포 호숫가
달빛 환한 밤에 경포대에서 호수를 쳐다보는 것은 상상속에 맡기고
지금은 꽁꽁 얼어붙은 호숫가에 앉아 커피로 몸을 녹여본다.
따사로운 햇볕이 가득한 낮이지만
오랜동안 밖에 있으면 금방 추워진다.
다예의 공포의 삼선 슬리퍼...
추운 겨울에 각종 운동화를 나두고 아빠의 눈총아래 삼선 슬리퍼를 고집하는 딸애를 어떻게 이해할까?
그냥 받아들이고 말았지만 여전히 이해는 안간다.
큰아이 예슬이와는 너무 다르다.
사진을 보니
아... 이젠 50줄에선 중년이 틀림없구나
ㅋㅋ 이런 생각을 해본다.
경포 해수욕장...
춥지는 않았지만 파도가 치는 바닷가 모래사장으로 들어가면
오싹..오싹이는 바닷바람이 몸 안으로 들어온다.
다예 말에 의하면 겨울바다는 못생겼단다...
내 눈에는 맑고 청아하기만 하던데 아직 겨울 바다를 보고 감상에 젖기에는 너무 어린나이겠지.
강릉 커피의 시조
박이추 까페를 찾다가 실패하고
근처 평창 한우 전문점을 찾아가 점심을 먹었다.
고기를 너무 좋아하는 다예의 표정이 조금은 웃긴다.
세일하는 등심을 아래층에서 사서 위층에 올라가면 구워준다.
2등급이라는데 신선해서 그런지 서울에서 특등금 한우를 먹을때 보다 더 맛있다.
여행 정보에 없는 안목해수욕장은 횟집 사이사이로 까페가 가득하다
일명 강릉 커피거리...
점심시간을 지난 시간이라
커피숍마다 사람으로 가득차 있다.
파도치는 바다를 바라보며
향긋한 커피를 마시니 행복감이 밀려온다.
회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
이런 전망좋은 자리에 앉을수 없었는데 커피거리가 있어서 너무 좋다.
코가 빨개질 정도로 추운데
작아진 다운점퍼를 입지 않고 코를 감싼다.
"노뜨뻬이드 사주데요..." 시루다 이상한 말을 되풀이 하는데
화성인을 키우고 있는 기분이 자꾸 든다.
오죽헌
정말 대나무 줄기가 까맣다
이번 여행의 아쉬움
2박3일에 맑은 날이라 일출을 꽤나 기대하고 갔는데
토요일 아침 첫날은 방안에서 여명을 바라보면 꿈틀꿈틀... 내일 보자...더 잘래 하면 뒹굴다가
오늘 아침 일찍 낙산해수욕장을 찾아 왔는데
수평선에 구름만 가득하다.
역시 일찍일어나는 새가? ㅋㅋ
새해 교훈을 이렇게 알려주나?
기회란 매일 오지 않는다 ^^*
지인의 적극 추천으로 이번 여행 일정의 마지막을 만석 닭강정과 함께 보냈다.
속초 중앙시장에 도착하고 이 닭강정 집 앞에 도착하기전
수 많은 사람들 손에 들린 닭강정 박스를 보고 물어 물어 가게 앞에 도착을 하니 두줄로 30여명 넘는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그 줄도 현금줄과 카드줄 둘로 나누어 있었다.
현금줄에 선 순간 갈등했다. 한박스에 만오천원인데 왠지 한박스 사기는 좀 아쉬운 기분이 들어
두박스를 사서 서울로 돌아왔다.
한박스 먹어보면 충분한것을 무슨 욕심을 냈는지 후회하고
결국 한박스의 반 정도는 집에서 식은채 버려지고 말았다.
내게는 그냥 더도말고 닭강정 이였을뿐이였다.
내가 너무 기대가 많았나 보다.
정말 오랜만에 예슬이를 집에 둔채로 다예와 함께 셋이서만 오붓한 가족여행을 했다.
여행 후의 느낌은
빨리 다음 여행계획을 잡아야지 하는 조급한 마음이 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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