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봄 햇살

소연(素淵) 2012. 5. 7. 17:45

 

 

1시 정도에 도착한 비박지

두사람이라 텐트를 바짝 붙였다.

와인삼겹살 수육과 복분자로 맑은 한낮을 보내고...

 

푹신한 잣잎에 누워 천국같은 하루를 보냈다.

 

일출의 화려함과는 다르게

월출의 짜릿함이 느껴지는 보름달 구경이였다.

 

어둠속에서

반짝이는 불빛에 고개를 들어 보니

멀리  자동차 헤드라이트가 산꼭대기에 비추는듯 했다.

 

여명의 붉은 빛이 아닌

창백하게 솟아오르는 달빛은

투명함으로 인해 내 영혼까지 정화시켜주는 것 같았다.

 

달빛 받기...

 

둘이서 깔깔거리며 달빛에 취해

긴긴 밤을 보냈다.

 

유년시절의 기억을 빼고는

 

가장 아름다운 월출이랃.

붕붕...솟아오른 달 덩어리 쑤욱쑤욱 올라오는데

하늘거리는 나무가지 사이에서

 

빛이 알록달록 거릴때는

마치 UFO처럼 보였다.

 

달빛이 어찌나 밝은지

잣나무를 타고오르는 담쟁이 잎이 반짝거린다.

 

뒤를 돌아보니

달빛에 취해 두손을 번쩍 들고 있던

우리들의 그림자가 춤을 추고 있었다.

 

 

아침의 햇살은

눈이 부시다.

 

빛속에 앉아서 서로를 본다.

 

 

둘이만 가서

나란히 꼭 붙여서 텐트를 쳤다.

덕분에 비음... 노래를 들었다.

 

 

김샘이 싸온 와인 오겹수육 과 복분자주를 함께 마셨다.

 

수육을 삶고 난 후 와인 한병을 넣고 다시 푹 끓여주었다는데

데우지 않아도 기름이 없고 담백하고

향기롭고...

먹어본 보쌈형태의 고기중 가장 맛있었다.

 

산에서 먹은 별미 ^^*

산은 평화가 가득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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