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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각성하는 시민의 힘

나꼼수 - 여의도 공연 풍경

by 소연(素淵) 2011. 12. 7.

 

 

여의도역 3번 출구는

기다란 줄이였고, 긴 기다림이였다.

역을 겨우 빠져 나오고

여의도 공원을 향하는 발걸음은

거대한 물결처럼 출렁인다.

 

 

신호가 바뀔때 마다 한떼의 사람들이 지나가고

또 다시 대기중인 사람들은 겹겹으로 모여든다.

 

 

어느 까페 여성분들이

미리 준비한 나꼼수 과자봉지를

뒷쪽에 던져준다.

 

달콤함... 달콤한 것들로 가득찼다.

정성에 다시한번 더 달콤하다.

 

 

한 순간

군중의 열기에

 머리가 웅웅...

거대한 한 목소리의 울림에

심장도 쿵쾅거린다.

 

 

무대 전면은 바라보지 못하고

그냥 그들의 목소리만 들어도

마냥 든든했던 시간들...

그래도

두손 높이 들어

그들의 모습을 잡아본다.

고개숙인 분홍점퍼의 여인은 이정희 의원...

 

요즘은

친구보다 더... 자주 그의 얼굴은 바라볼수 있다.

바라볼수록

더 신뢰가 가는 분이다.

아마도 호의에서 호감이, 호감에서 신뢰가... 자꾸만 쌓여가는 듯하다.

 

 

특별히 한미 FTA 반대 집회에 대해서 신경을 곤두서지 않으면

금방 관심이 멀어지고 또 바쁜 연말의 일상속에서

잊어버리는 순간들이 많아진다.

 날치기 비준한 날부터 2주간은

모든 관심과 일정이 반대집회에 쏠려 있었는데

지금은 조금은 희미해지는 나를 보게 된다.

 

항상

그들은 그렇게 생각했겠지?

처음에 웅성거리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몇명만 남을 거라구

그래서 항상 무시해도 되는 세력들이라구 여기겠지.

 

다시 으랏차차~~~

서로가 서로에게 위안이 되고

힘이 되어 줄수 있고,

따스한 바람이 될수 있게

촛불을 길게 길게

이어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