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訪訪訪

울릉도 여행(성인봉), 독도

소연(素淵) 2009. 5. 20. 16:36

울렁~~ 울렁, 울렁거리는 가슴을 안고 무사히 독도에 도착했다.

새들의 고향인 독도는 화창한 맑음으로 맞아준다.  우리 국민의 5%만 독도에 내렸다니... 이렇게 내가 5% 라는 좁은 문에 도달했다.

 

 

울릉도 여행가이드는 운전기사분들이 돌아가면서 하신다. 섬일주관광을 하고 나리분지에 도착하여  분재원을 관광하고 성인봉 등반에 나선다. 성인봉은 고도가 984m로 16m 모자란 천고지산이다.

 

 

5월의 어린 신록과 맑은 하늘 빛이 그대로 바다에 비춘다.

 

신원사 절에서 바라보는 송곳봉과 바위에 뚤린 구멍이 3개보인다. 잘 찾아보면 5개~7개라는데... 난 3개가

 드디어 성인봉을 향하여 산행 들머리에 들어선다.

원시림을 생각나게 하는 숲속길이 아름답다.

 등산을 시작하자 마자  등산화 신발창이 덜렁거린다...

주변을 둘러봐도 끈하나 보이지 않고...

맨처음 발견한 옥색노끈 한가닥, 한발자욱도 못가서 쑥쑥 빠진다.  한걸음 옮길때 마다 신발창이 점점 떨어진다.  짐을 가볍게 한다고 3년간 묵혀뒀던 릿지화를 가져왔더니 고무창이 다 삭아버렸다보다.

 

이제부턴  경치구경보다는 끈 찾아 3만리다.

두번째로 발견한 나무뿌리... 죽으란 법은 없나보다. 가느다란 나무뿌리가 제법 부드럽고 질기다.

세번째로는 산행길 안내 표지 노란 끈도 반갑기만하다.

네번째로 발견한 두갈래 가는 밧줄... 을 주웠을때의 환호

 같이가던 친구가 꽁꽁 묶어준다.

걷다보면 풀어지고 벗겨지고... 그럴때 마다  챙겨주는 든든한 산우들

 ㅋㅋ

살다보면 이런일도 있구나...

아직도 산 중턱인지라  내려갈수도 올라갈수도 없으니 ...

이러다 맨발로  산행을 하는건 아닌지... 양말을 신어야 하나

 절룩절룩,,, 비적비적... 걷다가

눈에 천남성 꽃이 보인다. 이 천남성 꽃은 독성이 많아서 대단히 위험하지만 꽃은 신비스럽다.

성인봉이 섬에 있는지라 특이한 식물이 많아 명이라 불리우는 산마늘은 입을 잘라 냄새를 맡아보면 마늘 향이 진하게 느껴진다. 하얀 꽃을 피우는 삼백초가 산에 가득하고 곰취도 많다.

 

아!!! 성인봉이다

잊을수 없는 산행...자나깨나 살펴보자 등산화 밑창!!!

 

 

 

하산길에 또 5번째 노끈을 주워 묶고 마지막으로 손수건을 주워 묶어서 ... 무사히 하산을 했다.

하산 후 후유증... 땅에 떨어진 끈만 봐도 반갑고 줍고 싶은 본능이 일어난다.

 

힘들었던 성인봉 산행을 하고 다음날 새벽 4시30분에 살짝 숙소를 빠져 나왔다.

저동에서 도동으로 이어지는 새로 생긴 해안가 산책로...

꿈인가? 환상인가?

 

맑은 날씨에 완벽한 일출도 감상하고 신선한 새벽 공기도 마음껏 마셨다.

 돌아오는 길에 바라보는 산책로.. 이제보니 빨주노초파남보 무지개 다리다.

 

 새벽에는 일출을 보고자 57M에 달하는 원형계단을 쉬지도 않고 한달음에 올랐는데 내려올때는 아래를 굽어보니 일렁이는 푸른 파도에 몸이빨려 갈것 만 같다.

 

 유람선을 타고 2시간 동안 울릉도 해상관광을 했다. 현포에서 바라보는 공암(코끼리바위)

코끼리가 코를 박고 열심히 물을 먹고 있다. 귀여운 눈도 보이고 거친 피부도 보인다. 화면에는 없지만 코끼리 엉덩이 쪽에는 코끼리 동도 보이고 물동도 보이다. ㅋㅋ

 

 

멀리서 바라보면 한개의 바위로 보이는 삼형제 바위

 

유람선을 따라 갈매기 떼도 계속 바다와 하늘을 수 놓은다.

 

울릉도는 참 아기자기 볼거리도 많다. 지하수가 솟아 내려온다는 봉래폭포... 물맛이 무척이나 시원하고 달다

 

 

 저동에서 도동으로 걸어가는 해양 산책로를 따라 가다가 750M 올라가보면 행남등대가 있다.

행남등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죽도가 멀리 보인다. 내수전 전망대에서 망원경으로 죽도를 바라보니 사람얼굴까지 보일정도로 가깝게 보인다.

 

이곳은 도동쪽 해안 산책로이다. 저동쪽은 새로 생긴곳이고 이곳은 오래된 곳인데 해변가 절벽의 모습이 정말 절경이다. 

 

 

 

 

 

 

 

 

 

 

 

'다산책방 > 訪訪訪'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족여행  (0) 2010.05.30
8월의 제주도(해안선)  (0) 2009.08.08
8월의 제주도  (0) 2009.08.08
속초 여행  (0) 2009.01.29
아파트 단지에서 맛보는 늦가을 향기  (0) 2008.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