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울산암까지 오르는 길이 제일 힘들었다.
저 철제 난간을 넘어 멀리서 바라보던 울산암 돌잔치길로 들어섰다.
그래도 울산암 정상에서 떠오르는 일출을 보고
감격했던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울산암 돌잔치길을 다 밟으려면
2박 3일을 암벽에 매달려야 한다는데
이 길은 이름 그래도 나드리길이였다.
걱정했던 것보다 평이한 길에 멀리 바라보이는 경치에 감탄에 감탄을 했다
울산암 중간에 이르면 오아시스가 있다.
한여름에도 마르지 않아 돌잔치길을 가는이에게 이름 그대로 오아시스다.
이물을 마시지는 못했지만 작은 돌 틈에서
물풀들과 어린 벌레들로 하나의 완벽한 생태계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바위를 횡으로 돌아가는 길을 무어라 불렀는데?
이젠 그 기억도 나지 않는다.
이런 길을 무척 두려워하곤 했는데
아득한 옛일같다.
오아시스!!! 하나의 완전한 생태계를 이루는 작은 평화
넘 작아서 불안하기도 하지만 ㅋㅋ
하산길에 돌아본 울산암이 정겨워 보인다.
하산 길에서 만난 흔들바위 부근에서 당겨본 사진이다.
저 돌길을 걷고 또 걷고...
가끔 빠알간 열매의 마가목과, 바위팀의 석이버섯 등이 생각난다.
진지했던 그 순간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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