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9시10분에 출발해서 가야산 덕산주차장에 11시30분 경에 도착했다.
가야산 헬기장에서 2025년 시산제를 지내기로 했다.
헬기장 까지는 중간중간 눈과 얼음이 있었지만 차가 올라갈수 있어서
제수용품을 먼저 실어놓고 다시 내려와 등산을 위해 산길로 올라갔다.
30분이상 박배낭을 메고 오르다가 잠시 휴식을 하는 중이다.
오름길이 조금은 미끄러웠지만 아이젠을 신지 않고 산행을 했다.
헬기장에 도착후 먼저 텐트를 치고 나서 시산제를 지냈다.
우리들이 산신령님께 드리는 간곡한 청은 안전과 건강이다.
산신님이 드실 정성스러운 제물들이다.
소복히 쌓인 밤을 보니 정성이 한가득 느껴진다.
노을이 아름답게 저물고 있다.
한 밤중에는 오리온, 북두칠성, 목성, 화성, 금성이 빛나는 별밤이였다.
저 멀리 열심히 먹고 있는 라이언 옆에 알타이 쉘터 두동이 있다.
입과 몸이 이 날의 진미를 기억하고 있겠지 ㅎㅎ
입이 기억하는 음식은 시원한 무생채, 차돌박이 된장국, 야채카레, 갓김치, 오랜만에 먹어본 홍어회, 오돌오돌 생율...
적다보니 모든 음식이 다 기억난다.
월요일에 종합검진을 받아야 해서 소식을 할 결심을 했는데
그런 결심은 도무지 생각이 나질 않았다.
다음날 10시를 넘겨서 가야산 정상으로 올랐다.
박군이 박배낭을 매야 하지만 나는 모처럼 박 배낭없이 눈 쌓은 산을 자유롭게 올랐다.
눈으로 다 덮인 산은 늘 새로운 길을 열어준다.
100대 명산이 정상을 쉽게 내어주질 않는다.
마지막 구간은 얼어붙은 눈과 급경사로 미끌미끌 조심스럽다.
가야봉 표지석이 나란히 붙어있다.
올 한해는 산 운수가 대박일 것 같다.
시산제도 지내고 100대 명산도 인증을 했다.
2월 중순부터 산방기간이 시작되어 가야봉 등산길이 군데군데 입산금지로 바뀌어 있어서
혹시나 정상을 올라도 인증이 안될지도 몰라서 살짝 불안했다.
가야산은 오르는 길이 여러방향이라 정상인증이 가능했다.
가을 하늘처럼 청아한 하늘빛이다.
가파른 산길을 미끌미끌 잘 내려왔다.
점심은 시장 반점에서 짜장면, 짬뽕, 탕수육을 먹는다.
발걸음도 가볍게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갔다.
2시에 출발해서 집에 도착하니 4시다.
고속도로가 정말 고속이였다.
하루를 보내며 시산제 기념품으로 받은 수건을 보니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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