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달만에 산행에 나섰다.
그사이 눈들은 사라지고
연두빛 싹들이 돋아나고 있다.
으이그 손시러워~~
돌고 돌아
잣나무 숲속에 작은 움막을 짓고 살기를 소망하는데
지금 못하는 이유는 뭘까?
제비꽃 씀바귀 산미나리 머위잎
새봄을 먹었더니
오장이 말끔해진다.
하산은 늘 힘이든다.
오분만 오분만
누워서 산바람을 마신다.
으악~~~ 두시다.
일어나야만 한다.
늦장을 부리다 짐을 엉성하게 쌌더니
쓰레기봉지가 배낭 밖으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