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후
결혼식장 근처의 서울시립미술관에 왔다
스탠리 큐브릭전이 열리고 있었다.
" 나 고3이야 "
" 알아!! 고3이 맨날 공부만 하니? "
" 엄마 뭘까? "
" 뭐지???"
" 현대 예술이 뭐야? 왠지 멋진걸 ?
" 사진이나 찍어줘 "
미학을 몇권 읽고
미술사를 읽는다 해서
예술에 안목이 생기지는 않는 듯 하다.
결혼식 까지 따라와준
다예야 고맙다.
쭈꾸미집에서의 추억은
아빠에겐 비밀로 간직하마
얼떨결에 신랑 친구 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