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봉화 청옥산

소연(素淵) 2014. 9. 22. 20:57

 

봉화에서 태백으로 넘어가는 산길

해발 896m 늦재가 산행 들머리이다.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시작되는 오르막길은

10여분 이상 계속 되었다.

 

 

 

오르막길에 잠시쉬며

맛보는

오이 한조각의 향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능선길을

 가을 마중을 간다.

 

 

1시간30분 정도 푹신푹신한 능선길을

걷다보니

임도길이 나온다.

 

 

임도길 옆 청옥산 이정표가 반긴다.

 

 

나무계단의 정체가 무얼까?

숲을 보호하기 위해서

아니면 등산객 안전을 위해서 일까?

완만하고 부드러운

길위에 놓여진  데크길이 생뚱맞다.

 

 

무슨 버석일까?

나무에서 떨어진 목이버섯 처럼

얇고 말랑말랑하다.

 

 

푸른듯, 푸른듯 하지만

연두빛 아닌

노란빛이 조금씩 늘어가는

가을 숲은

가을 향기로 가득차 있다.

사브작사브작

오름길을 걷는다

 

 

 

드뎌 정상이다.

청옥산에는정상 표지석이 셋이 있었다.

처음으로 만난 표지석이 제일 반갑다.

빛나는 노란 안내판에는

청옥산이 봉화 3대 명산임을 설명하고 있다.

 

 

산행의 꽃은

정상석 옆에서 함께 먹는 간식이다.

즉석에서

쓱싹쓱싹 손으로 비벼주는

비빔밥은

천상의 맛이다.

 

 

즐거운 간식타임을 마치고

내려가는 길은

후다닥~~~후다닥~~~~

다들 기운이 넘친다.

즐거움이 넘치는

하산길이다.

 

 

 

아름다운 임도길이다.

사람들의 발길이 뜸한지

두릅이 양 옆길로 지천으로 자란다.

봄에는 산딸기도 울긋불긋

꽃처럼 피워나겠지

 

 

보랏빛 꽃으로

가득한 임도길

길마다 보랏빛 꽃들이 피워있다.

가을꽃은 보랏빛을 품고 있었다.

 

 

하늘 구름 위에서 보는

청옥산은 무슨 빛일까?

 

 

홀로 걸어도 좋다.

 

 

오늘을

생애 마지막날 처럼

살아가는

경사면 위의 커다란 소나무

 

식물이나 동물들 모두들

직감으로 죽음을 두려워 할텐데

위태롭게 서있는 나무를 보니

하루하루가

백척간두에 서있는

심정일것 같다.

 

뜬금없이

어릴적 모래집을 지어

깃발을 꽂고서

손으로 조금씩 모래를 덜어내어

쓰러뜨리기 하던 추억이 생각난다.

 

 

금강송이 빛나고 있다.

 

 

끝없는 길이

 펼쳐지길 바라는것은 욕심 일까?

 

 

트레킹 1차 여정이 끝을 보이기 시작한다.

청옥산 휴양림 입구가 보인다.

 

 

담쟁이 첨성대이다.

무성한 담쟁이  잎도

어느 순간

마지막 잎새를 떨굴 것이다.

 

 

 

수준점 표지이다.

수준점은 정확한 고도 측정을 위해서

해수면 0점에서 정확히 측정하여 표지를 한다고 한다.

이곳은 749m이다(가물가물)

 

 

 

석탄이 주요 연료였던 시절은

무척이나 붐볐을 철암역이

요즈음은

V트레인, O트레인 등의 관광열차로

조금씩 다시 붐비고 있다.

 

 

 

 

탄광에 들어가는 광부들의 애환이 담겨있는 곳

막장으로 들어가기전 모습은

말끔하지만

일을 마치고 나올때는

하얀 눈동자만 보이던 시절을

상상해본다.

 

 

 

 

 

 

 

 

 

 

 

 

멋진 한컷을 잡기 위해

철로위에 모험을 한다.

 

 

정말 오랜만에 타보는 열차,

특히 이곳 태백쪽은 처음으로 가본다.

고구마, 사이다, 달걀을 찾게 되는 추억 열차이다.

 

 

V트렌인 노선과 같은 계곡을 달리는 열차

 

 

달리는 열차의 속도감이 느껴진다.

멀리있는 풍경은 제자리

바로 창 앞 풍경은 슈웅~~~

 

 

 

봉화역에서 출발하여

다시 봉화로 돌아오는

O트레인이 유혹을 한다.

 

 

갓이 피어나지 않는

완벽한 송이로  만든 송이전골인다.

송이향이

피어난다.

송이전골을 처음으로 먹었는데

시원한 무우와 콩나물, 소고기가 어울어진

시원한 맛이다.

 

깔끔한 산채와

동해의 오돌돌한 문어 숙회

 

 

까만 열매 씨앗이

가을이 영글었다고 말해준다.

 

 

송이 전골과 문어 숙회을 먹은

인하원 식당 전경

 

 

살아있는 동안

행복한 백구들

 

멋진 소나무 아래

온룸에서

사는 모습이

은근 부럽다. ㅎㅎ

 

 

너무 흔들지 말아요!!!

으아아~~

 

 

두메 산골의

벼는 아직도

푸른기가 총총하다.

 

 

 

 

 

 

파란 하늘

푸른 산천

맑은 공기

추억 열차

풍미 송이

...

 

충전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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