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아미산(충남 보령)

소연(素淵) 2014. 5. 20. 17:39

 

 

   산행 코스는 중대교→중대암→장군봉→아미산 정상→미산 초중학교로

내려오는 3시간 정도의 가벼운 산행이였다.

산행내내 눈을 달래주는 연두빛의 공연이 계속되었다.

 

 

시멘트 오르막길을 오르기가 지칠 즈음

중대암이 모습을 드려낸다.

 

 

 

눈부신 오월 연두빛 속에

엉겅퀴 한송이가 막 피어나고 있다.

 

 

"  어이!!  왜 이리 못올라와?

힘좀 내~~~ "

 

 

 

손 한번 내밀어 주더니

금새 쪼로로 앞으로 달려나간다.

 

뒷 모습을 보니

짧은 다리로 보조를 맞추는 것은

두배로 힘이 드는것 같다.

 

 

백제때 창건된 중대암은 천년고찰임에도

규모가 작고 조용하였다.

그냥 절터만 남은곳에 새로 작게 지은곳이 아닐가?

짧은 추측을 해본다.

 

 

700m 안돼는 아미산이

너덜길에 오르막길이 계속 이어진다.

역시 동네 뒷산 높이가 더 무섭다구 다구...

 

 

상대암이 아닐까?

하니 다들 무슨 산속의 절이

시멘트 벽돌 현대식 건물일까? 하는 표정이다.

여기 화장실 있는것 보니 상대암 맞아요~~

 

 

언덕에 올라와 보니

표지판이 보이고

역시나 아까 그 암자가 상대암이 맞다.

 

 

 

이제 다 올라온거 같다.

곧 점심에 메기매운탕 먹을수 있다

기쁨에 한컷~~~

 

 

아미산은 부드러운 육산으로 되어있어

푹신푹신한 흙을 밟으며

즐겁게 걸어왔는데

불쑥 불쑥 바위꽃들이 피어난다.

손목으로로 힘 한번 쓰면 똑 하고 부러질듯한

 석고 바위처럼 보인다.

 

 

바위에 핀 꽃은 이끼인가?

버섯인가? 누군가 돌버섯이라 말한다.

돌버섯? 그럼 석이버섯?

돌이끼 일것 같다.

 

 

" 어찌 해줄수가 수가 없어? 정신 차리고 걸어 ~~"

돌부리에 걸려

아슬아슬한 순간을 맞이하고 나니

잔소리가 시작된다.

 

 

 

 

 

아미산 글씨 가리지 말라는 말에

허리가 휘고 있다

아이고 목이야~~

 

 

산 위에서 먹는 간식은

별미 중의 제일 별미이다.

이쪽 저쪽을 돌아다니며

한입 한입 먹다보니

금방 배가 부르다.

 

 

미산마을에서 만난 강아지 두마리

멀리서 볼때는 반가워 꼬리를 치면서도

가까이 다가서면 부들부들 떨면서 숨는다.

간식으로 가져갔던 쿠키를 한봉지씩 주었더니

맛있게 먹는다.

검정강아지는 너무 웃기다.

제것도 있는데 자꾸

짧은 목줄로 다른 쿠키를 탐내느라

기운을 쓰고 있다.

 

 

하얀꽃이 꽃이냐?

퇴화한 잎이냐?

꽃보다 아름답다.

잎 그림자가

빨간 옷 가슴위에도

하얀 꽃을 수 놓았다.

 

 

너무 찬란해서

슬픈 봄날

연두빛과 한참을 노닐었다.

 

여러지인과 약속을 한지라

급한 마음을 뒤로 하고 참석한 보령 아미산행을

무사히 마쳤다.

산행도 짧게 끝나고

서울오는 버스길도

시원스럽게 붕붕하고 올라왔다.

 

화장실에서 급하고 옷을 갈아입고

청계광장으로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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