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좌표/오늘 느낌은?

안성맞춤, 안경맞춤

소연(素淵) 2011. 7. 25. 16:02

 

생애 처음으로 돋보기 안경을 맞췄다...ㅎㅎ

20년을 넘게 쓰던 안경을 라식을 하면서 내 인생에서 퇴출을 시켰다

어느순간부터 책에 집중을 방해하기 시작하고

늦은밤 눈이 침침해서 ...

우연히 동료의 안경을 한번 써본 후부터

 돋보기에 대한 환상을 갖기 시작했는데

차일피일 미루다 드디어 안경을 맞췄다.

 

안경을 끼고 처음으로 읽은 책

" 김재동이 만나러 갑니다 "

글로서 만나는 김재동은...

(물론 이책은 인터뷰한 내용을 정리한 말 책이였지만)

백문이 불여일견이라...이런 생각을 나게 한다.

 

 

그를 직접 본 것은

2009년 신영복선생임 강연회에서 사회를 볼때가 처음이였는데

아니다... 멀리서 그를 바라본것은

노 대통령 노제때 부터 시작으로

" 다시 바람이 분다 - 성공회대" 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그 모습이다.

세상에서 멋진 삶을 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을 열손가락으로

꼽는다면, 그 안에 김재동도 들어있다.

그를 바라만 봐도 즐거운 ... 조용한 팬이 내가 아닐까?

 

" 이 안경은 30cm기준으로 잘보입니다.

만일 책이 더 멀어질때  잘보이면 그때 다시 안경을 맞춰야 합니다."

 

 

이제는 노안을 늦춰야 하는가?

모처럼 써보는 안경...

벌써부터 콧등이 무거워 진다.

하지만 또릿또릿 나를 바라보는 한 글자 한글자...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40 중반에 이르면

시력에 변화가 온다고 한다.

조금 빠르거나 늦거나 차이일뿐...

난 그냥 평범한 평균치 노안일 뿐이다 ㅎㅎ

책을 볼때는 또렷해진 글씨가 정말 반가울뿐이다.

그런데 문득 고개를 들어보면 시야가 뭉글...한 기분

점점 시간이 갈수록 더 뭉글뭉글 해질텐데...

 

 

하나의 눈이 더 생긴 만큼

더 세상을 보는눈도

치밀해져야 할텐데...

 

 

약간 흐린날

다시 내 인생에 들어온 안경을

흐릿하게 처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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