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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冊冊冊

28자로 이룬 문자 혁명 훈민정음

by 소연(素淵) 2010. 7. 27.

28자로 이룬 훈민정음 책을 읽을 때는

훈민정음 창제를 둘러싼 시대적 배경과 이념에 대해 치중하기보다는

세종의 넘치는 리더쉽 부분과 그의 천재성에 대해 감탄과 존경을 보냈습니다.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은 달리 표현한 필요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혼자 책을 읽을 때는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공기의 존재처럼 제외시킨

“ 한글 창제는 옳은 것인가?”라는  논제가 격론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게 참 신선했습니다.


세종팀과 최만리팀의 토론을 경청하면서

당시의 기득권층인 최만리팀의 입장에서 생각을 정리해보는 역지사지의 경험도 새로 해봅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고 범 인류적인 선택을 하였던 역사상 인물들의 위대성과 인류에 대한 사랑을 더 많이 느끼게 되었습니다.


인류 피라미드의 상위부분을 차지했던 자신들의 기득권을 과감히 희생하고, 인류의 특권에 대한 무제한의 욕심을 견제하여 사회 평형을 유지하려는 행동의 고귀함에 대해서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홀로만 깊이 있는 생각을 하더라도

생각의 방향이 다르다면

아집과 자기 합리화에 빠지기 쉽습니다.


함께하는 독서토론이 생각의 균형을 잡아주고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데 꼭 필요한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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