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촌시장 여행기 조증과 매니아편을 읽으신 분들이... 먹으러 갔다왔냐? 약올리냐? 배아프다!!! 하시는 반응이다. 맞는 말이다.
맛있는 음식 먹은 기억이 가장 많이 나니 ㅋㅋ , 여행 틈틈이 찍은 사진의 거의 전부가 음식사진이다.
첫날 꽝저우에 도착해서 처음으로 방문한 정사장님네 차 가게이다. 아름다운 아가씨가 상냥하게 차를 우려주어 처음으로 보이차를 마셨다. 음... 내입맛이 너무 고급인게야~~~~
보이차 가게 분위기와 차탁의 전경들이 내게는 너무 익숙하다.
차를 마시면서 중국에 대해 느끼는 친밀한 기분을 음미하면서 한 문화의 종주국차리를 갖는다는것이 얼마나 영광스러운일인가 하는 생각을 잠시해보았다.
둘째날 차시장 옆에 있는 경덕진 도자기가게에 들려 눈 호강을 시켜줬다. 눈은 즐거운데 가벼운 지갑은 불만스럽기만 하다. 오룡차 한잔 하실래요? 은밀한 데이트 신청이라도 할듯 수공으로 정성스레 그려진 다기들이 나를 유혹한다. 애써 뿌리치치만 ...끝까지 국경을 넘어서 따라온 인연들이 있다. 하지만 매정하게 끊고 온 보고싶은 다기에 대한 짝사랑이 시작되고 있다.
넓고 넓은 방촌차시장의 대표적 건물이다.
곳곳마다 철관음 향이 넘쳐나고 보이차를 비롯하여 다구, 다기, 등등이 가득이다.
" 자~~~ 여러분 이곳은요!!!"
점심은 대장정과 새로운 꽌시? 를 주고받는 분의 초대로 현지식으로 조촐할줄 알았는데... 죽순볶음. 오리구이, 돼지볶음, 보양탕, 백주 등등...간단한 점심식사를 이렇게 푸짐하게 대접해주다니 이곳 인심 참 좋구나...(대장정님 덕택이지만) 역시나 이곳 광동지역 음식은 내 입맛에 딱이였다.
음식을 직접 만들어주신 사장님 가게 모습이다.
지금 석과불식님은 무얼하고 있을까?
귤을 꺼낸뒤에 귤 껍질에 차엽을 넣어 만든 보이차다. 감기에 좋을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
그다지 먹어보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아 그냥 사진만 한컷...
중국은 택시가 이렇게 기사분들 안전을 위해서 쇠창살로 보호되어있다.
영수증도 척척...
둘째날 저녁은 산서성 전문요리집이였는데 낯설은 당나귀 고기가 인상깊었고 가위면이 산서성 전통요리하여 먹었는데
요리사가 직접 테이블에 와서 가위로 면을 일정하게 잘라 만드는데 숙련된 요리사들은 그 굵기가 척척 썰어도 일정하다고 한다. 진한 육수에 쫄깃한 가위면 ... 한그릇 더주세요!!!
이번 여행은 정말 자유롭고 다양하고 흥미진진했다.
버스도 타고, 택시도 타고, 승합차도 타고, 승용차도 타고, 늦잠도 실컷자고...새벽녘까지 차에 대한 이야기도 밤새 나누고 가정식 백반에서 해물코스요리에 면코스 요리까지...물론 아침에 중국돈 60원이면 일곱명이 배불리 아침밥을 해결하기도 하고
사실 말이 안통하니 혼자서는 엄두도 못내고 패키지로 여행하면 일정대로만 움직여야만 하는데
이런여행 처음이야~~~(지금 중국어 열공 2일째...티엔티엔..ㅎㅎ)
석과불식님 얼굴에 윤기가 짜르르~~~
저요저요~~~
점심에 먹었던 보양탕...
자사호 탕기에 여러가지 약초와 오리?를 넣고 푹 고은 진국이다. 국물맛이 생각보다 시원하다. 삼계탕 국물맛과 비슷하다.
룸메이트 다향님과 준비한 대만 아리산 철관음...
밤이면 침대에 휴대용 개완세트를 꺼내놓고 우아한 차 한잔을 하고 재밌는 이야기를 나눴다.
조용하고 차분한 듯 하시면서도 소곤소곤 유익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내가 본것중에 가장 현대식 차탁이다. 대리석과 강화유리로 되어있어 깔끔하게 보인다.
사진보다 직접보면 훨씬 심플하고 세련되 보인다. 이중으로 된 유리숙우, 유리로된 차 걸음망이 시원해 보인다. 자사호 두껑을 손잡이와 호 입구에 올려놓는 모습이 위태로워 보이는데...항상 그렇게 차를 우려주신다.
이차를 관찰해보자...
이차는 진품일까? 진품의 정의는?
오늘 저녁에 싼 맛에 먹을까 고민도 많이했던...악어군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그다지 맛이 없어보이는데... 그냥 호기심에 한입할걸..히히...
너무커서 감히 먹을 엄두가 안났던 다금바리도 생각난다.
방촌시장 가게 곳곳에 관운장을 모시는 작은 제단이 있었는데
이곳 상인들은 의리를 중요시한 관우를 제일 성인으로 보고 존경하고 신격화 해서 숭상한다고 한다.
상인들은 돈을 중요시해서 자주 의리를 저버리곤 해서 그들에게 없는 의리, 신의 등이 부러웠던 모양이다.
갑자기 조선시대 열녀문이... 생각나는 이유는?
생각대로 마음대로~~~
삼일째 밤부터 두리안을 좋아하는 세모님의 방안~~~
두리안의 향기에 취해 그만 두리안 사진을 못찍고 말았다....과일의 황제라는 별칭을 가진 과일이라는데... 과연 그 진한 향기는 며칠이고 남는걸 보니 냄새의 황제가 아닐까?
대왕귤과.... 초록귤... 초록대추... 보인다.
안보이는 과일... 망고, 포도, 석류, 용과 등등 은 안주고
주는 정말 재밌는 병에 담겨진 조니워커(?)
재미있는 이유는 정말 이 양주를 따르는데는 고도의 기술과 감각이 요구되었다.
이 병만이 갖고 있는 능력인지 다른 한병도 점검해야 하는데 주량이 너무 작아서 그만... 실험을 하지 못하고 대장정님께 넘기고 말았는데... 갑자기 궁금하다.
이~~~ 이~~~ 것은 무엇인고?
천년 묵은 구렁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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