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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좌표/오늘 느낌은?

조계사 템플스테이(108-2)

by 소연(素淵) 2022. 1. 7.

 

절마다 내걸린 정청래 현수막을 보니 참 씁쓸하다.

한국불교의 전통을 왜곡했다는데

무슨 근거로 그말을 하는지도 모르겠다.

부처님과 조계종은 별개다.

그런 생각만 난다.

경이가 반강제로 신청한 휴식형 1박2일 템플스테이에 참석했다.

서울 종로구 시내 한복판에 이렇게 좋은 숙소에서

파자마파티를 하다니 엄청난 축복이다.

정갈한 숙소가 마음에 꼭 들었다.

휴식형 템플스테이라 프로그램을 따르지 않아도 되지만

불교에 관심도 많고

역사도 알고 싶어서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소나무 줄기가 하얀색이여서 

처음 볼때는 소나무가 아닌가? 이렇게 생각했다.

백송이라 하고 희귀종으로

수령이 500년을 넘었다는데 크기가 크지는 않았다.

현재 보호수이다.

아는 만큼 본다고 하듯 짧은 이틀동안 참 배운게 많았다.

범종루는 일반인들에게 출입금지 구역이지만

설명을 들으러 올라 갈수 있었다.

범종각에는 법고, 목어, 운판, 범종의 사물이 모셔져 있다. 

새벽, 저녁 예불 시간에 사물소리가 도량에 울려퍼진다.

예불 올리기전에  사물소리를 울리는 이유는

「온누리 모든 중생이 함께 부처님의 깨달음 이루기를 원하나이다」 라고 했다.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 위한 방편으로 법고, 범종,목어, 운판을 울린다.

법고는 나무로 몸통을 만들고 소의 가죽을 대어 만드는데, 

땅 위에 사는 중생들이 오직 참다운 마음자리를 깨달아 부처 이루기를 발원하는 의미에서 

마음 심(心)자를 그리며 두드린다. 

범종은 주석에 구리를 섞고 탄소를 배합해 만들며,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는 중생들의 제도를 발원하며 타종한다.

목어는 나무로 물고기 모양을 갖추어 만드는데,

물에서 사는 중생들의 제도를 발원하며 두드린다. 

운판은 청동이나 철로 구름 모양을 본떠 만들고,

공중을 날아 다니며 사는 중생들의 제도를 발원하며 두드린다. 

 

관세음보살, 혹은 관자재보살이시다.

 

손에 세상을 어루만지는 눈이있다.

작은 컵연등 만들기 시간이다.

각자 원하는 색깔을 골랐다.

난 노란색을 좋아해서 중심을 노란색으로 잡았다.

노란색 종이 세개를 붙여야 하는데

뭔가 부족한듯 해서 네개를 붙이는 엇박자가 시작되었다.

점점 커지는 연등에 당황했지만 

만드는 재미에 몰입했다.

108사찰에서 108배 하기를 목표로 세우고

두번째로 조계사에서 108배를 했다. 대웅전에서는 못하고

템플스테이 모임실에서 했다.

 

 

조계사에는 보호수가 둘이다.

대웅전 앞의 회화나무가 그중 하나이다.

정말 잘생긴 나무다.

매달려 있은 소원등이 부담스럽긴 하지만

잎을 다 떨군 나목의 모습이 너무나 멋지다.

 

 

 

저녁식사는 새싹김치컵밥이다.

컵밥? 생각보다 양이 엄청 많았다.

꿀꺽 먹었다.

발우공양을 했다.

 

 

 새벽 예불에는 범종을 28번 타종하고 저녁예불에는 33번 타종한다.

28번 타종하는 것은 28천(天)으로 이루어진 

모든 하늘세계에 두루 종소리가 울려 퍼지기를 발원하는 뜻이 담겨 있다.

 33번 타종하는 것은 사람들이 사는 세계를 주관한다는 

제석천왕이 머무는 도리천의 선견궁을 비롯한 33궁에 종소리가 

두루 울려 퍼지기를 발원하는 뜻이 담겨 있는 것이다 .

 

사물소리가 너무 아름다워서 

저녁 예불때도 범종루에서 머물렀고

새벽 네시에 일어나 4시20분에 울리는 사물소리를 들었다.

새벽예불에도 참석하고

사물소리도 들을겸 새벽 4시에 일어났다.

그시간에도 불자들이 촛불을 켜고 기도를 드리고

탑돌이를 하고 있었다.

탑돌이를 했다.

부처님의 뇌 진신사리가 모셔진 10층 팔각 석탑이다.

아침밥은 된장새싹 비빔밥이다.

꿀꺽 먹었다.

도심에서 본 장독대

불교박물관이 전시회를 마치고 쉬는 기간이라 

아쉽게도 볼수 없었다.

석가모니불이 한몸에 두 모습이다.

오직 모를뿐

갑자기 언젠가 들었던 뿐 철학이 생각이 났다.

조각물을 보고있으니

물음표로 세상을 살아야 한다.

다시 마음을 바로 세웠다.

물음이 그 사람이다.

백송을 다시한번 더 자세히 보았다.

조계사를 나서면서 소원을 기원했다.

조계사 템플스테이를 하고 나니 조계사랑 더 가까워졌다.

가끔씩 절 안부를 볼겸 와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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