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해외/트레킹

산티아고 오 세이브로 (30.1km)

by 소연(素淵) 2021. 5. 25.

비아프랑카 델 비에르소에서 오 세브레이로(30.1km)를 걸어가는 아침에 비가 내렸다.

숲으로 가는길과 아스팔트로 가는길 두 코스가 있었다.

비가 와도 설령 눈이 와도 난 숲으로 가는 길을 선택할텐데

일행들은 아스팔트길을 택했다.

5년이란 시간이 흐른 지금에야

기억을 더듬으니 생각도 뒤죽박죽

사진도 뒤죽박죽

기억이 희미해졌다.

 

아스팔트 길은 너무나 힘들었다.

밤에 발이 퉁퉁붓고 아파서

조용히 화장실에 들어가

안티푸라민 연고를 서로에게 발라주면 발 맛사지를 했었다.

푸르나 등산화가 발목이 높아서 자꾸만 자극을 줘서 몹시 힘들어했다.

처음에는 등산화를 바꿔 신었는데 나역시도 불편함을 느꼈다.

내 등산화를 벗어주고 난 슬리퍼를 임시로 신고서 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