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티아고 길에서 만난 사람들은 현재 모두 내 곁에 없다.
2016년 추석을 끼고 떠났던 그 길에서
여러사람들을 만났다.
스쳐지나가는 사람들
그리고 생을 사는 동안 계속 이어질것 같았던 친우
길을 함께 걸음으로 더 더 끈끈해질것 같았던 관계도
점점 부서져 버렸다.
농담처럼 했던말
" 산티아고 길을 함께 걷다가 깨진 커플이 많다네 "
찬란한 기쁨으로 걸었던 그길의 추억이
기록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6년이 지난 지금은
마음이 건조해져서 감상도 써지지 않는다.
이 길은 꼭 재성씨랑 다시 걷고 싶다
은퇴 후 제일 먼저
풀코스로 다시 한번 걷고 싶다.
" 서운한 것은 모두 잊어비리게 '
취산 선생님의 말씀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