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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책방/冊冊冊

엔트로피

by 소연(素淵) 2011. 4. 19.

 

엔트로피 - 제레미 리프킨

 

"우주의 전체 에너지 양은 일정하고 전체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

더 이상 일로 바꿀 수 없는 에너지 양에 대한 척도가 엔트로피이다.


리프킨의 엔트로피에 관한 이야기는

종종 버트란트 러셀의 책에서도 만나게 되고 그들의 생각은 한곳을 바라본다.

그들이 바라보는 생각은 요즈음 내게는 화두와 같다.

 

엔트로피의 저주를 피하기위해서 지금 할수 있는 일은 무엇일까?

사람들에게 알리는것? 방법은?

 

오빠에게 물어봤다.

열역학 제1법칙과 제 2법칙은 지금 오빠에게도  다른이들에게도 상식이다.

누구나 한 문장으로 두 법칙을 말할 수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지나쳐 버리는 것이 결국은 가장 한심한 일이다.

그 한심을 넘어서 재빠른 대처법이라는게 새로운 에너지 개발이요, 개인이 해야 할 일이란

그 신 에너지 개발 업종의 주식을 미리 사두는게 한 방법이란다.



지금 지구의 세계관을 좌우하는 것은 미국의 세계관, 바로 기계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베이컨(자연방법론)-데카르트(수학) -뉴튼(역학)으로 완성된기계적 세계관은

 과학, 경제, 정치, 문화 까지 등 모든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중이다.


사람이 물질적 행복을 더 많이 누릴수록, 세계는 더 질서 있게 되며 과학과 기술의 발전이 창조의 과정이며

지속적 발전은 영원히 인간의 노력으로 가능하다는 믿음속에 이루어진다.

하지만 영원한 발전은 있을수 없다는 것을 다 알고 있지 않는가?

 이젠 그런 과학=마술의 환상에서 깨어 나야한다.



태양과는 상관없이 밤에도 낮처럼 활동 할 수 있고,

겨울도 여름처럼, 여름도 겨울처럼  수십 억 년간 축척된 재생 불가능한 에너지 석유를 꺼내 사용함으로써 

자연(계절)의 순환에서도 인간은 의존하지 않는다.


하루가 다르게 고유가를 갱신하며 고갈 되가는 에너지를 둘러싼 국제 분쟁과 전쟁, 테러는 계속된다.

핵연료가 부담해야하는 엄청난 엔트로피(부작용)는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통해 하나의 전환점이 될수 있을까?

원자력 에너지는 너무 위험하고, 폭력적이고,

부작용은 이미 체르노빌이나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넘어서고 있는데, 눈앞의 욕망은 멈추지 않는다.

상위 몇 %의 사람들이 지구를 망치고 있는데, 어떻게 알려야 할까?


다국적기업들은 더 많은 소비를 부추기며 글로벌화라는 이름으로 세계 곳곳을 파헤치는걸 보면

결국 에너지전환은 불가피 할 것이다. 

 

엔트로피의 분수령은 언제쯤일까?

그날을 최대한 늦게 맞이하기 위해서 인류가 같이 노력하기 위해서 개인인 나는 무얼해야 하나?

내가 원하는 것은 에너지의 흐름을 최소화하여 엔트로피를 최대한 낮추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소비를 하거나 생산을 하거나 둘 다 엔트로피를 높이는 활동이다.

최대한 잉여소비/잉여생산을 줄이는 방법은?


어린시절부터 절약보다는 소비가 미덕이라는  패러다임속에 젖어 살아온 나로서는

 생활의 편리함, 아름다움, 소유의 즐거움 등은

당연한 권리이고 능력인줄 알고 살아왔다.

지금도 역시 그 습이 몸에 배여 마음을 앞서 갈 때가 많다.

하지만 엔트로피 증가속도를 늦추기위한 출발선에 서있다.

작은 출발로 부터 어디까지 갈수 있을까?


열역학법칙(우주의 전체 에너지양은 일정하고 전체 엔트로피는 항상 증가한다)은 물리적 세계에만 적용한다.

다시 말해 정신의 세계는 비물질적 세계이므로 엔트로피 법칙은 성립되지 않는다.

이말은 정신적 폐쇄계는 존재 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우주속의 나? 곧잘 내가 우주다” 는 생각으로 밤을 지 샌 적이 많았는데

그곳으로 내 영역을 확장해야 겠다.

물질이 아닌 마음이 부자인 삶이 내가 추구하는 삶이다.

갑자기 법정스님의 무소유의 삶을 결론으로 내리고 싶어하는 나를 본다.

하지만 이건 내가 원하는 결론은 절대 아닌데...

 

엔트로피 안에 들어있는 모든 메시지들이

다 얽혀들어간다.

세상 살아가는 모든것들 속에서 모습을 드러내고,

또 내 생각이 표류한다.

내가 하는 책순환 운동은 지지부진하기만 하다.

누군가 나에게 책을 빌려준다 한다면

나라면 따라다니면서 책을 읽을텐데...

너와 나는 다르니까?

읽어주세요, 읽어주세요, 읽어주세요,,, 하고 외쳐보는데

이젠 좀 지친다.

난 참 잘 지친다.


결국 혼자 푸념을 하고 있다.

혼자 끄적이는 글도 이렇게

정신없는데

누구에게 자극이 되고 각성이 될까?

 

글을 쓰다 맴도는 생각에 갇히고 말았다....

글을 쓰다

생각의 엔트로피가 갈수록 증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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