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연(素淵) 2025. 3. 26. 11:14

한라산 산행을 위해 이른 새벽 캠핑장을 떠났다.

5시 40분 부터 산행을 시작했다.
미리 탐방예약을 하고 난 뒤 큐알코드를 출력해서 입구에서 신분증과 함께 검사를 받았다.
일찍 서둘러 예약을 해야 원하는 날 산행을 할수 있다.
특히나 토요일은 더욱 서둘러야 한다. 늦게 예약을 해서 일요일에 산행을 했다.

뒤돌아 보니 일출이 시작되었다.

3월이라 눈이 진달래밭대피소 까지는 없을 줄 알았는데
등산로 초입부터 눈이 있다.

 

2시간 20분 만에 진달래밭 대피소에 올랐다.

멀리 정상이 보인다.

관음사 방면 하산불가? 위반시 과태료 부과?
왜? 늘 성판악에서 관음사 방면으로 하산했는데 무슨일일까?

 

 

 

나무에 쌓은 눈이 얼음으로 변했다가 바람에 툭툭 떨어졌다.

제주 오름들이 여드름처럼 올록볼록 돋아있다

 

 

4시간만에 한라산 백록담에 도착했다.

백록담에  얼음이 아주 조금 담겨있다.

세찬 바람이 불어 모자가 날라갔다.

관음사 하산 불가? 
하지만 어떻게 하산을 막을까?
누가? 지키고 있을까?
난 그냥 슬쩍 관음사로 내려가야지
관음사에서 올라온 등산객은 성판악으로는 못내려가나? 
어떻게 구분할까?
관음사로 하산하기 위한 여러가지 궁리를 하면서 올라갔다.

결론은... 정확한 공지는 받지를 못했는데 정상석에서 대기할때
관음사 지역에 눈사태인지? 얼음사태인지? 산사태 인지? 무언가 위험한 상황이라서
관음사쪽은 등산로가 처음부터 패쇄되었다고 일행이 알려주었다.
성판악 쪽으로 하산은 이번이 두번째이다
수년전에 강풍이 너무 세서 산악회 일행이 백록담 정상을 포기해서 할수 없이 원점회귀를 했었다.

다시 진달래밭에 왔다.

25년전 한라산 첫 산행에서 새벽 3시에 산을 오를때 달빛에 신비스럽게 보였던 굴거리 나무다.
손을 구부린듯한 모습이 어둠속에서 산 전체에 가득해서 너무나 궁금했던 나무이름이다.

 

여름날씨다.
하산할때 너무 더워서 반팔로 내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