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책방/山山山
가평 연인산
소연(素淵)
2021. 12. 6. 17:21
10여년 만에 우정고개를 다녀왔다.
고향같은 잣나무 숲에서
해먹에 매달려 보냈다.
차가운 공기가 코를 쨍하게 했지만
별의 유혹은 너무나 컸다.
해먹에 누워서
탑 퀼트만 덮은채
별을 세시간 동안 계속 바라보았다.
시야가 더 넓게 보고 싶어서
해먹에 내려와서 별을 쳐다보았다.
고개가 아파서
다시 해먹에 누웠다.
유난히 별이 크고 많았다.
음력 11월1일 그믐날이라 새까만 밤이였다.
덕분에 별빛은 더 영롱했다.
몇년만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위드코로나19로 잠깐 보였던 틈새 자유를 누렸다.
다시 어두운 코로나19 시대가 열렸다.
오미크론이 감기처럼 약한 증상이길 바랄 뿐이다.
어둠이 스며든다.